언어치료 후기 (2회) feat. 언어발달지연의 이유

 

*2023년 04월 17일 월요일

28개월 아기 (생후 877일) 언어 발달 치료 2회 수업

[저희 아이에게 맞는 언어치료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쥬늬가 이제는 한번 와 봤다고 바로 적응해서 자기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일주일 전에 수업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자기가 수업들은 방으로 들어갔어요.

들어가기전에 교실 창문을 가리키며 "엄마!" 라고 했어요. (아마 첫날에 엄마가 같이 들어왔던 방이라고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그 뒤로는 엄마를 찾지않고 수업도 잘해서 언어치료수업 두번만에 완벽 적응 했네요.

 

 

<상담 결과>

쥬늬가 말을 트이게 하려면 의사소통 환경을 바꿔줘야된다고 합니다.

원하는 욕구가 있을때 바로 들어주는게 아니라 뭔가를 해야 해준다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죠.

욕구 수용하고 그다음에 행동 모방으로 이어질수 있게 훈련이 필요해요.

오늘 수업에서 비타민 사탕을 달라고해서 주기전에 선생님 행동을 따라해보라고 하며 하나둘셋하고, 손을 번쩍 들고 따라하기, 박수치기, 머리손, 어깨치기를 하였으나 어깨치기는 안되서 계속 머리손하고 사탕을 받았다고하네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신체구조상 어깨치기는 어려운 동작인건지 반복적으로 해도 성공 못했다고 해요.

비타민 사탕을 먹고싶으니까 마음이 급해서 아까 머리손하니까 사탕을 주네? 해서 계속 머리손하는 행동도 보였다고 해요.ㅋㅋㅋ

 

수업이 끝나고

"이제 할아버지한테 가자" 고 하니까 문 손잡이를 잡으려고 해서 (이 부분에서보면 수용언어 잘 됨),

"선생님이 문열어줄게~" 하니까 손을 떼는 행동을 보였다고합니다. (이부분에서도 수용언어 가능)

그리고 할아버지한테 가자 가! 하니까 "가" 라는 말을 쉽게 했어요.

"가. 해야 갈거야" 할때 "가" 라고 말하고 가는 말과 행동모방이 잘 이루어졌어요.

이런 몇가지의 상황을 보면 쥬늬는 모방의도와 모방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대요.

 

 

쥬늬는 "엄마" 라는 단어 하나로 여러가지 상황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이게 언어발달지연의 젤 큰 문제였어요!)

저는 엄마를 잘 따라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ㅠ_ㅠ

뽀로로 장난감 문 열어달라할때도 "엄마" 라고 말하고,

선반 위에 올려진 공룡을 달라고 할때도 "엄마" 라고 말하고,

안아달라고 할때도 "엄마" 라고 말하고,

모든상황에서 엄마라고 말하는게 해결되는 만능단어로 사용했고, 그래서 다른 단어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저는 아이의 심리를 잘 파악해주고 아이의 만족도를 높여주려고 했어요.

아이가 원하는것은 빨리 눈치채고 들어줬던게 언어가 늦었던 이유였던것 같아요. ㅠㅠ

답답해야 말을 하는데 말안해도 욕구해소가 됐으니까요 ㅠ_ㅠ

 

앞으로는 집에서도 쥬늬야 엄마 따라하면 이거 줄께 엄마따라해봐 하고 시도하기로 했어요.

 

언어발달이 늦은 원인을 알았으니 점점 좋아질것 같은 희망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