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월때 언어치료센터를 다니기 시작한 이유?

우리아이가 또래에 비해 1년 더 느렸다.....

돌때 영유아검진을 했을때만해도 약간 느린 아이라고만 생각했다.

키, 몸무게와 같은 외형적인 성장은 평균 이상이였고, 대근육 /소근육 등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언어/ 사회성 부분이 다소 느렸지만 충분히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여 그부분은 인지하고 있었다.

 

1. 18개월쯤 됐을때 [K-DST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 검사지의 인지와 언어항목에서 반이상이 전혀 할 수 없는 것을 알았다. (이때부터 센터를 갔으면 지금쯤 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모가 언어가 느리다 라고 생각들때 적극적인액션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아직 어리니까, 내가 책 많이 읽어주고 많이 놀아주고, 양보다는 질이다!! 라는 마인드로 아이를 케어했지만, 내 생각처럼 쉽지않았다.

 

2. 우선 눈마주침이 어려웠다.

한단어씩 알려주려고 엄마봐봐~ 해도 눈을 마주치지않고 다른곳을 보고 눈을 본다해도 1초? 0.5초? 엄마가 내눈앞에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눈을 마주쳐서 너무너무 걱정스러웠다. 게다가 호명반응도 잘 안되기 시작하고, 한가지에 집중하면 더욱 쳐다보지도 않았고, 뒷꿈치를 들고 계속 돌아다니고, 여러가지 행동이 혹시나 자폐스펙트럼은 아닐까 하며 밤에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다.ㅠㅠ

 

3. 두돌 영유아검진때  엄청 충격을 받았다.

울 아이가 느리다고 생각하고있었지만, 대근육을 뺀 모든영역에서 다 최저로 나왔다. 언어가 안되면 의사소통 사회성 인지 등 전반적으로 다 연계가 되어있으니  낮게 나올수 있다고 하였다. 의사선생님과 울면서 상담하면서 아직 늦지 않았고, 갑자기 언어가 터지는경우도 있다고 걱정하지말라며 큰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봐도 되고 언어심리치료센터를 알아보라고 추천도 해주셨다.

그 이후 병원과 센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4. 유튜브의 영향은 아닐까?

맞벌이다보니 조부모님이 많이 봐주셨고, 그때부터 유튜브를 보여주기시작했다. 나는 보여주지 말라고했지만, 부모님께 맡기는 입장으로 그냥 방치해두었다. 돌전부터 할아버지집가면 바로 티비켜고 유튜브 보는 습관이 들었고, 어린이집 보내기전, 하원후에도 하루에 5시간 이상씩 유튜브를 보며 1년 넘게 생활을 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과 대화하는 법도 몰랐을거고, 어떻게 노는지도 몰랐을거고, 사람 눈을 볼 일이 거의 없었다. 쥬늬가 언어가 느린이유는 이게 젤 컸던거 같다. 워킹맘이라 피곤하단 이유로 아이가 제일 성장할 수 있을때 그냥 내버려뒀던 내가 너무 밉고 화가난다 ㅠㅠ 

 

큰병원에 재활치료과에서 발달 치료도 된다고 하여, 쥬늬가 6개월때 재활치료를 받았던 삼성병원에 전화를 했다.

언어느리고 눈마주침도 잘 안된다고 아이의 상태를 얘기하니, 단순 발달이 아닐수 있으니 정신의학과에서 진료를 받고 오라고 하는것이였다. 우리아이의 상태를 보지도 않고 정신과를 가라고 하는 말이 너무 기분이 나빠서 (이땐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심하게 동요될때였기때문에) 병원 예약은 하지않고 바로 센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우리동네에는 발달심리치료 센터가 많았다. 언어심리치료센터가 잘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있고 1,2호점이 있다고하여 신뢰가 갔다.

전화해보니 무료상담을 해주신다고 하였고 상담을 받으러 갔다.(이때가 28개월 막 접어들었을때)

1시간반동안 기본적인 상담과 쥬늬의 상태를 보시더니, 아직 개월수도 어리고 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개인적으로는 (조심스럽게 말하셨음) 스펙트럼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며 센터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방법이라고 하셨다. 

너무 편안하게 상담해주셨고 내 마음도 한결 가벼웠다. 

 

아이에게 맞는 센터와 선생님을 고르려면 이곳저곳을 가보라고해서 다른 언어치료센터를 가보았으나, 처음 상담해던 곳을 선택해서 다니게 되었다.